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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쉽게 알기 4탄] 채굴이란?: 곡괭이 대신 컴퓨터로 보물찾기? 가상화폐 탄생의 비밀

[비트코인 쉽게 알기 4탄] 비트코인 채굴이란 무엇일까요? 컴퓨터가 어려운 문제를 풀어 보상을 받는 과정과 그 이유를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게 아주 상세하고 쉬운 비유로 설명해 드립니다.

지난 3부에서는 비트코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투명한 장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똑같은 장부를 나눠 갖고 서로 감시하기 때문에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런데 여기서 아주 궁금한 점이 생깁니다. 이 방대한 장부를 10분마다 업데이트하고, 복잡한 자물쇠를 채우는 힘든 일을 과연 누가, 왜 하는 것일까요? 아무런 대가도 없는데 자기 집 컴퓨터를 하루 종일 켜놓고 봉사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오늘 [비트코인 쉽게 알기 4탄]에서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유지하는 가장 핵심적인 활동인 채굴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아주 깊이 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금광에서 금을 캐는 것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채굴(Mining)'. 하지만 곡괭이 대신 컴퓨터가 사용되는 이 신기한 과정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그 보상으로 어떻게 비트코인이 새롭게 태어나는지 아주 쉬운 비유로 설명해 드릴게요.


1. 비트코인 채굴이란 무엇일까요?

채굴이란 쉽게 말해 '비트코인 장부를 정리해주고 그 대가로 새 비트코인을 받는 과정'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장부의 한 페이지(블록)가 완성될 때마다, 누군가는 그 페이지가 진짜인지 검사하고 튼튼한 자물쇠를 채워야 합니다. 비트코인 시스템은 이 힘든 일을 해낸 사람에게 "고생했어!"라며 새로 만든 비트코인을 선물로 줍니다. 이것이 마치 땅속에서 금을 캐내는 과정과 비슷해서 '채굴'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1.1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수학 문제 풀기' 비유

비트코인 시스템은 10분마다 전 세계 채굴자들에게 아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하나씩 던져줍니다. 이 문제는 아주 복잡해서 머리로는 도저히 풀 수 없고, 슈퍼컴퓨터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숫자를 하나씩 대입해 봐야 겨우 풀 수 있는 문제입니다. 정답을 가장 먼저 맞힌 사람 딱 한 명만이 장부를 정리할 권한을 얻고, 비트코인을 보상으로 받게 됩니다.

2. 왜 이런 복잡한 채굴 과정이 필요한가요?

그냥 장부를 적으면 되지, 왜 굳이 엄청난 전기를 써가며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할까요? 여기에는 비트코인을 지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 숨겨져 있습니다.

2.1 장부 조작을 막는 강력한 방패

만약 장부 정리가 너무 쉬웠다면,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 순식간에 수만 장의 가짜 장부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부를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엄청난 컴퓨터 성능과 에너지를 써야만 하는 '수학 문제'라는 장벽을 세워두었기 때문에, 가짜 장부를 만드는 비용이 훨씬 더 많이 들게 됩니다. 즉, 채굴이란 과정은 시스템을 공격하는 것보다 정직하게 일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도록 설계된 아주 영리한 장치입니다.

2.2 새로운 돈의 공정한 발행

일반적인 돈(지폐)은 국가가 마음대로 찍어내지만,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으므로 누가 돈을 가질지 정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시스템은 '가장 열심히 일(컴퓨터 연산)을 한 사람'에게 공정하게 새 돈을 나누어 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비트코인이 전 세계에 유통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3. 채굴의 난이도와 반감기: 왜 점점 캐기 힘들어질까요?

비트코인 채굴이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어려워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재미있는 규칙이 있습니다.

3.1 난이도 조절: 10분의 약속

만약 컴퓨터 성능이 좋아져서 수학 문제를 너무 빨리 풀어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비트코인이 너무 많이 쏟아져 나오겠죠. 그래서 비트코인 시스템은 정답이 너무 빨리 나오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너무 늦게 나오면 문제를 쉽게 조절하여 항상 '평균 10분'에 한 번씩만 채굴되도록 조절합니다.

3.2 반감기: 보상이 절반으로 뚝!

비트코인은 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문제를 풀면 50개를 줬지만, 지금은 3.125개(2024년 기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비트코인이 한꺼번에 시중에 풀리는 것을 막고, 금처럼 희소성을 유지하게 하여 가치를 높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채굴 현장: 우리가 생각하는 모습과는 달라요

채굴이란 말을 들으면 어두운 동굴을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 비트코인 채굴장은 거대한 비행기 격격납고 같은 곳에 수만 대의 특수 컴퓨터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모습입니다. 이 컴퓨터들은 엄청난 열을 내뿜기 때문에 시원한 바람으로 식혀주는 거대한 선풍기들이 24시간 돌아가죠. 그래서 날씨가 추운 아이슬란드나 북유럽 지역에 채굴장이 많이 위치하기도 합니다.

5. 채굴이 환경에 나쁘다는 오해와 진실

최근에는 채굴에 너무 많은 전기가 들어서 환경에 나쁘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채굴자들은 남는 전기를 활용하거나 태양광, 풍력 같은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트코인 시스템이 주는 보안의 가치를 생각한다면 그만큼의 에너지를 쓸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6. 결론: 시스템을 지탱하는 거대한 엔진

결국 채굴이란 비트코인이라는 거대한 기계가 멈추지 않고 돌아가게 만드는 연료이자 엔진입니다. 채굴자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은행 없이도 안전하게 돈을 보낼 수 있고, 누구도 장부를 조작할 수 없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보물찾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전 세계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지탱하는 숭고한(?) 노동인 셈입니다.

자, 이제 비트코인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관리되는지 거의 모든 과정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신기한 돈은 앞으로 우리 세상을 어떻게 바꾸게 될까요? 진짜 돈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내일 연재될 마지막 순서, [비트코인 쉽게 알기 5탄]에서는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이 꿈꾸는 세상과 우리가 주목해야 할 변화들을 정리해 드릴 테니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세요!